가계부채 비율 85.1%, 2021년 정점 99.1%에서 14.0%p 내렸다 — 가계신용 잔액은 2,019.8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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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서 한국의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2021년 3분기 99.1%로 정점을 찍은 뒤 2026년 1분기 85.1%까지 14.0%p 내려왔다. 같은 시기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신용 잔액은 2025년 말 1,978.8조 원, 2026년 1분기 말 1,993.1조 원, 2분기 말 2,019.8조 원으로 늘었다. "빚이 늘었다"는 문장과 "비율이 내렸다"는 문장이 동시에 성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통계의 원자료를 열어 숫자를 그대로 대조했다.

항목

내용

자료

BIS 비금융부문 신용 통계(Credit to the non-financial sector) 중 한국 시계열 「Credit to Households and NPISHs from All sectors at Market value – Percentage of GDP – Adjusted for breaks」

발행

국제결제은행(BIS), 최신 갱신 2026년 9월 14일(다음 갱신 2026년 12월 7일 예고)

지위

국제기구 공공통계

대상

가계 및 가계봉사 비영리단체(Households and NPISHs)가 모든 부문(All sectors)에서 받은 신용. 시장가치 기준, 통계 단절 조정 시계열

기간

분기별. 이번 확인은 한국 2015년 1분기~2026년 1분기, 비교 10개국은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

방법

각국이 제출한 통계를 BIS가 취합해 명목 GDP 대비 비율로 환산. 분모 GDP의 산식(몇 개 분기 합계인지)은 방법론 문서를 열지 못해 확인하지 못함

이 글에서 "가계부채 비율"은 검색어로 통용되는 표현이고, 원자료의 지표명은 위 표대로 "가계 및 가계봉사 비영리단체 신용의 GDP 대비 비율"이다. 본문에서는 "BIS 기준 가계신용/GDP 비율"로 적는다.

99.1%에서 85.1%까지, 분기별로 확인한 궤적

BIS 통계 API로 조회한 한국의 가계신용/GDP 비율은 2015년 1분기 76.4%에서 출발해, 보합이었던 한 분기(2017년 1분기, 82.9%)와 0.1%p 내린 한 분기(2019년 1분기, 86.7%)를 제외하면 매 분기 올랐다. 2020년 4분기 97.1%, 2021년 3분기 99.1%에 닿았고 이것이 정점이다. 이후 방향이 바뀌어 2022년 4분기 97.1%, 2023년 4분기 93.0%, 2024년 4분기 89.4%, 2025년 4분기 88.1%, 2026년 1분기 85.1%로 내려왔다.

눈에 띄는 대목이 둘 있다. 첫째, 2015년 이후 BIS 기준으로 이 비율이 100%를 넘은 분기는 없다. "가계부채가 GDP를 넘어섰다"는 보도를 기억하는 독자가 있을 텐데, 집계 기관과 포괄 범위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 적어도 이 글이 확인한 BIS 기준으로는 정점이 99.1%였다. 둘째, 2025년 4분기 88.1%에서 2026년 1분기 85.1%로 한 분기에 3.0%p 내렸다. 직전 몇 년의 분기당 하락 폭보다 크다. 비율이 3.0%p 내렸다는 것은 부채 잔액이 3% 줄었다는 뜻이 아니다. 이 하락이 분자(부채) 쪽 요인인지 분모(명목 GDP) 쪽 요인인지는 이번 확인 범위에서 가리지 못했다.

같은 분기, 다른 나라들

2026년 1분기 기준으로 함께 조회한 10개국의 수치는 다음과 같다. 모두 같은 지표(가계 및 가계봉사 비영리단체 신용, GDP 대비, 단절 조정)다.

국가

가계신용/GDP (2026년 1분기)

스위스

127.0%

호주

114.1%

캐나다

100.0%

네덜란드

94.6%

노르웨이

87.8%

한국

85.1%

덴마크

82.5%

스웨덴

82.1%

영국

72.6%

미국

67.2%

일본

60.8%

이번에 확인한 11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나라는 스위스,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다섯이다. 다만 이 11개국은 글쓴이가 조회 대상으로 고른 주요국이지 전체 보고국 순위가 아니다. 통념이 만들어진 시기(2021년 전후)의 다른 나라 수치는 이번에 조회하지 않았으므로, 그때 한국이 몇 번째였는지는 이 글에서 말할 수 없다.

잔액은 늘고 비율은 내렸다 — 둘 다 사실이다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잠정)의 분기별 발표를 보면 가계신용 잔액은 2025년 4분기 말 1,978.8조 원(전분기 대비 14.0조 원 증가), 2026년 1분기 말 1,993.1조 원(14.0조 원 증가), 2026년 2분기 말 2,019.8조 원(25.9조 원 증가)이다. 2026년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891.3조 원, 판매신용은 128.5조 원이다. BIS 비율의 최신 분기인 2026년 1분기에 맞추면 잔액은 1,993.1조 원이다.

잔액은 늘어나는데 비율이 내려가는 것은 모순이 아니다. 비율의 분모인 명목 GDP가 분자인 부채보다 빠르게 늘면 그렇게 된다. 다만 "비율이 내렸으니 가계의 빚 부담이 줄었다"로 읽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다. 상환 부담은 비율만이 아니라 금리와 소득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자료가 말하지 않는 것

GDP 대비 비율은 나라 전체를 하나로 뭉뚱그린 평균이어서, 소득이나 연령에 따라 부담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분포를 보려면 다른 통계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의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2026년 2분기, 잠정)는 차주 한 명당 가계대출 잔액을 9,790만 원으로 집계한다.

국가 간 비교는 각국의 금융 구조 차이를 다 반영하지 못한다. BIS가 같은 지표명으로 묶어 제공하지만, 각국 통계의 세부 편제 차이까지는 이번 확인에서 보지 못했다.

한국은행 가계신용은 제목에 "잠정"이 붙은 통계로, 다음 분기 발표에서 직전 수치가 개정된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말 잔액 1,978.8조 원에 2026년 1분기 증가액 14.0조 원을 더하면 1,992.8조 원인데 발표된 1분기 말 잔액은 1,993.1조 원이고, 여기에 2분기 증가액 25.9조 원을 더하면 2,019.0조 원인데 발표된 2분기 말 잔액은 2,019.8조 원이다. 직전 분기 수치가 개정된 결과로 보이지만, 개정 내역을 설명한 문장 자체는 이번 확인 범위(보도자료 요약문)에서 보지 못했다. BIS 수치는 2026년 10월 조회 시점의 값이며, 이후 각국 자료 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리하면

  • BIS 기준 한국의 가계신용/GDP 비율은 2021년 3분기 99.1%가 정점이었고, 2026년 1분기 85.1%다.
  • 2015년 1분기~2026년 1분기 사이 BIS 기준으로 이 비율이 100%를 넘은 분기는 없다.
  • 2026년 1분기에 함께 조회한 11개국 중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나라는 5개국(스위스·호주·캐나다·네덜란드·노르웨이)이다.
  • 한국은행 집계 가계신용 잔액은 2026년 1분기 말 1,993.1조 원, 2분기 말 2,019.8조 원이다. 잔액 증가와 비율 하락은 동시에 성립한다.
  • BIS 지표의 "가계"는 가계봉사 비영리단체를 포함하며, 한국은행 가계신용은 잠정치로 다음 발표에서 개정된다.

이 글은 공개된 연구와 통계를 해설한 것으로, 특정 종목·자산에 대한 투자 판단이나 권유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출처와 확인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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