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된 무위험 연 25% 수익을 5년간 준다는 투자 기회가 있다면 투자하겠느냐는 물음에 절반이 "그렇다"고 답했다. 거절한 응답은 21%였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산하 투자자교육재단이 2025년 12월 펴낸 보고서에 담긴 수치다. 다만 이 조사는 미국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은퇴계좌 밖에서 주식·채권·펀드 등 증권을 보유한 성인 2,861명을 2024년 하반기에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같은 조사에서 투자 지식 11문항의 평균 정답은 5.3개였다.
원자료 제원
|
항목 |
내용 |
|
자료 |
Investors in the United States (National Financial Capability Study 투자자 설문 백서) |
|
발행 |
FINRA Investor Education Foundation, 2025년 12월 |
|
지위 |
비영리 재단의 조사 보고서. 동료심사 학술 논문이 아니다. 투자자 설문은 2015년에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다(2015·2018·2021·2024) |
|
대상 |
은퇴계좌(401(k)·IRA) 밖에서 주식·채권·펀드 등 증권을 보유한 미국 성인 2,861명. 보고서는 이 조건을 갖춘 사람이 미국 성인의 34%라고 적었다 |
|
기간 |
2024년 7월~12월 현장조사 |
|
방법 |
2024년 주별(State-by-State) 조사 응답자 중 은퇴계좌 외 증권 보유자를 온라인으로 재조사. 연령·학력 기준으로 가중 |
비현실적 조건 앞에서 절반이 응했다
보고서 31쪽의 문항은 이렇게 적혀 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보장된 무위험 연 25% 수익을 약속하는 투자 기회를 들었다면, 당신은 투자하겠습니까?"(IF YOU HEARD ABOUT AN INVESTMENT OPPORTUNITY THAT PROMISES A GUARANTEED, RISK-FREE 25% ANNUAL RETURN EVERY YEAR FOR THE NEXT 5 YEARS, WOULD YOU INVEST IN IT?)
응답은 셋으로 갈렸다.
|
응답 |
비율 |
|
예 |
50% |
|
아니오 |
21% |
|
모르겠다 |
30% |
보고서는 세 값을 소수점 없이 정수로 표기했다. 합이 101이 되는 것은 각 비율을 반올림한 데 따른 차이로 볼 수 있다.
이 문항은 명백히 비현실적인 조건을 제시했을 때 투자자가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보여준다. "보장"과 "무위험"과 두 자릿수 수익률이 한 문장에 함께 오는 것은 금융의 기본 전제와 어긋난다. 응답자는 이 조사 시점에 이미 실제로 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명시적으로 거절한 비율이 다섯 중 하나에 그쳤다.
다만 이 수치를 "절반이 사기를 당한다"로 읽어서는 안 된다. 실제 투자 상황에서는 투자금 규모, 투자 절차, 주변의 조언처럼 설문에 없는 요소가 판단에 개입한다. 이 응답 비율을 실제 사기 피해 가능성이나 사기 수용률로 그대로 환산할 수 없다. 반대 방향의 여지도 있다. 현실의 사기 제안은 이 문항처럼 위험 신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지식 점검 11문항, 평균 5.3개
보고서는 투자 지식을 11개 객관식 문항으로 측정했다. 평균적으로 11문항 가운데 5.3문항을 맞혔다. 집단별로는 이렇게 갈렸다.
|
집단 |
평균 정답(11문항 중) |
|
남성 |
6.0 |
|
여성 |
4.5 |
|
35세 미만 |
4.3 |
|
55세 이상 |
5.8 |
주목할 점은 방향이다. 35세 미만이 가장 낮고 55세 이상이 가장 높다. 적어도 이 조사에서는 젊은 투자자라고 해서 투자 지식 점수가 더 높지는 않았다.
이 수치만으로 미국 투자자의 금융 이해도가 어느 정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11개 문항이 무엇을 물었고 난이도가 어떠했는지는 보고서 본문에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보를 어디서 얻는가
보고서 25쪽의 표는 「투자 정보를 얻는 데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 채널」(SOCIAL MEDIA CHANNELS USED FOR INFORMATION ON INVESTING)이라는 이름으로 2021년과 2024년 수치를 나란히 싣는다. 2024년 기준으로 유튜브를 꼽은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고, 레딧 16%, 페이스북 15%, 링크드인 14%, 인스타그램 14%가 뒤를 이었다. 투자 아이디어가 오가는 소셜 미디어 그룹이나 게시판을 꼽은 비율은 29%였다.
보고서 26쪽은 여기에 한 문항을 더 붙였다. "소셜 미디어 인물의 추천에 근거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일이 얼마나 잦습니까"라는 물음에 "자주" 또는 "가끔"이라고 답한 비율이 26%, "전혀 없다"가 73%였다.
연령에 따른 격차가 크다. 35세 미만 투자자에서는 추천을 반영한다는 비율이 61%로 올라간다. 유튜브 이용률도 같은 연령대에서 61%다. 두 수치가 같은 값이지만 서로 다른 항목이다. 하나는 플랫폼 이용률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 결정에 추천을 반영하는 빈도다.
가상자산 보유 경험은 전체 27%였고, 35세 미만 50%, 35~54세 36%, 55세 이상 10%였다.
이 자료가 말하지 않는 것
- 보고서 34쪽이 명시한다. 이 조사의 모든 자료는 응답자의 자기보고이며 다른 자료로 독립적으로 검증되거나 대조되지 않았다.
- 온라인 패널 조사다. 가중은 연령과 학력 기준으로만 이루어졌고, 보고서는 하위 집단별 수치가 반드시 대표성을 갖지는 않는다고 적어 두었다.
- 소셜 미디어 채널 표의 질문 문구는 보고서에 인쇄돼 있지 않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문항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각 비율은 해당 채널을 꼽은 응답자의 비중으로만 읽어야 한다.
- 지식 11문항의 개별 내용과 난이도는 확인하지 않았다.
- 미국 성인이 대상이다. 은퇴계좌 제도, 세제, 증권사 이용 환경이 다른 한국에 그대로 옮길 수 없다.
- 상관을 인과로 읽을 근거가 없다. 소셜 미디어를 쓰는 사람이 지식 점수가 낮은지, 낮은 사람이 소셜 미디어를 쓰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정리하면
- 은퇴계좌 외 증권 보유자 2,861명 중 50%가 "무위험 연 25% 보장" 제안에 투자하겠다고 답했고, 거절은 21%, 모르겠다는 30%였다.
- 투자 지식 11문항 평균 정답은 5.3개였다. 35세 미만 4.3개, 55세 이상 5.8개였다.
- 투자 정보를 얻는 소셜 미디어 채널로 유튜브를 꼽은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고, 소셜 미디어 인물의 추천을 투자 결정에 반영한다는 응답이 26%였다.
- 35세 미만에서는 추천 반영 비율이 61%로 전체의 두 배가 넘었다.
- 미국 성인 전체가 아니라 은퇴계좌 외 증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자기보고 온라인 조사이며, 보고서 스스로 독립 검증이 없다고 밝혔다.
출처와 확인 범위
- FINRA Investor Education Foundation, Investors in the United States (2025년 12월) — 표지·저자, 2쪽 표본 정의, 3쪽 투자자 비중, 8쪽 가상자산, 24~27쪽 정보 경로와 소셜 미디어, 28~31쪽 지식 문항과 사기 인지 문항, 34쪽 방법론과 한계를 확인. 31쪽 문항은 문구와 응답 비율을 원문 그대로 대조. 25쪽 표는 표 제목과 수치만 확인했고 질문 문구는 인쇄돼 있지 않음. 11개 지식 문항의 개별 내용은 확인하지 않음.
- FINRA Foundation, The National Financial Capability Study 안내 페이지 — 조사 구성만 확인. 주별 조사는 2009년 시작해 3년 주기로 2024년까지 6차, 투자자 설문은 2015·2018·2021·2024년 4차.
이 글은 공개된 연구와 통계를 해설한 것으로, 특정 종목·자산에 대한 투자 판단이나 권유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