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 건강 손실 최소점은 0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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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음주'를 195개국 자료로 다시 계산하니, 건강 손실 최소점은 0잔이었다

195개 국가·지역의 음주량과 592건의 위험 연구를 종합한 2018년 랜싯(The Lancet) 논문은, 전체 건강 손실을 최소화하는 음주량을 0잔(95% 불확실성 구간 0.0~0.8잔)으로 추정했다. "하루 한 잔은 몸에 좋다"는 오래된 통념을 정면으로 겨눈 결과지만, 이 논문이 심장 보호 효과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에 한해 위험이 낮아지는 구간은 실제로 관측됐고, 논문은 그것이 암 등 다른 질환의 위험 증가로 상쇄된다고 적었다. 원문을 열어 숫자를 하나씩 확인했다.

## 원자료 제원

| 항목 | 내용 |

|—|—|

| 자료 | Alcohol use and burden for 195 countries and territories, 1990–2016: a systematic analysis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6 |

| 발행 | The Lancet 392권 10152호, 2018년 9월 22일자. CC BY 4.0 공개 |

| 지위 | 동료심사 논문 (세계질병부담연구 GBD 2016 계열 분석) |

| 대상 | 195개 국가·지역 인구. 위험 추정에 쓰인 592건 연구의 합산 대상자는 약 2,800만 명 |

| 기간 | 1990~2016년 |

| 방법 | 소비량 자료 694건으로 지역별 음주 노출을 추정하고, 592건 연구에서 뽑은 상대위험 추정치 3,992개로 23개 건강 결과의 음주-위험 곡선을 만든 뒤 GBD 방식으로 결합 |

## 통념은 J커브였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말의 뿌리는 이른바 J커브다. 가로축에 음주량, 세로축에 위험을 놓으면 소량 구간에서 곡선이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는 관찰이고, 특히 심장질환에서 반복 보고되면서 "하루 한 잔"이 건강 상식처럼 굳었다. 이 논문은 그 곡선을 질환 하나가 아니라 음주와 연관된 23개 건강 결과 전체에 대해, 195개국 규모로 다시 그린 작업이다.

## 원문의 숫자

| 항목 | 수치 |

|—|—|

| 현재 음주자 (최근 12개월 내 음주) | 세계 인구의 32.5%, 24억 명 (95% UI 22억~26억) |

| 2016년 음주 기인 사망 | 280만 명 (95% UI 240만~330만) |

| 전 세계 위험요인 순위 | 조기 사망·장애 기준 7위 |

| 15~49세 | 위험요인 1위. 여성 사망의 3.8%(3.2~4.3), 남성 사망의 12.2%(10.8~13.6)가 음주 기인 |

| 허혈성 심장질환 최소 상대위험 | 남성 0.86(0.80~0.96), 여성 0.82(0.72~0.95). 최소점은 남성 하루 0.83잔, 여성 하루 0.92잔 |

| 전체 건강 손실 최소 음주량 | 0잔 (95% UI 0.0~0.8) |

여기서 잔은 표준잔으로, 순수 알코올 10g(standard drinks, "defined as 10 g of pure ethyl alcohol")을 뜻한다. 위험요인 순위는 조기 사망과 장애, 곧 사망 수와 DALY(장애보정생존연수, 질병과 조기 사망으로 잃는 건강한 수명을 합산한 지표) 두 기준 모두에서 7위였다.

## 심장에는 좋았다. 전체로는 아니었다

이 논문에서 가장 자주 잘려 나가는 대목이 여기다. 원문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해 남성 0.86(0.80~0.96), 여성 0.82(0.72~0.95)의 최소 상대위험을 보고했고, 그 최소점은 남성 하루 0.83잔, 여성 하루 0.92잔이었다("For ischaemic heart disease, we found a minimum relative risk of 0·86 (0·80–0·96) for men and 0·82 (0·72–0·95) for women, occurring at 0·83 standard drinks daily for men and 0·92 standard drinks daily for women"). 두 구간 모두 기준선인 1을 포함하지 않는다. 즉 소량 음주가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구간은 이 분석에서도 나타났다.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J자형 곡선이 확인된 것은 허혈성 심장질환뿐이었다. 당뇨병과 허혈성 뇌졸중에서도 J자형이 관찰됐지만 유의하지 않았다("we only found statistically significant evidence for the J-shaped curve for ischaemic heart disease; non-significant J-shaped curves were observed for diabetes and ischaemic stroke").

문제는 합산이다. 논문은 23개 건강 결과의 위험을 가중해 하나의 곡선으로 만들었고, 이 곡선에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여성 당뇨병의 보호 효과가 반영돼 있었다. 그럼에도 "이 보호 효과는 소비량에 따라 단조롭게 증가하는 암 위험으로 상쇄됐다"("This weighted relative risk curve took into account the protective effects of alcohol use associated with ischaemic heart disease and diabetes in females. However, these protective effects were offset by the risks associated with cancers, which increased monotonically with consumption")고 적었다. 합산 곡선의 최저점은 하루 0잔이었고("consuming zero (95% UI 0·0–0·8) standard drinks daily minimised the overall risk of all health loss"), 결론 문장은 이렇다. "우리의 결과는 가장 안전한 음주 수준이 없음(none)임을 보여준다"("Our results show that the safest level of drinking is none").

## 논문 안에서 단위 표기가 다르다

이 수치의 단위는 논문 안에서 서로 다르게 적혀 있다. 초록은 건강 손실을 최소화하는 음주량을 "0잔(95% UI 0.0~0.8) 주당(standard drinks per week)"으로 표기했지만, 본문 결과 절은 "0잔(95% UI 0.0~0.8) 하루(standard drinks daily)"로 적었고, 합산 곡선을 보여주는 그림 5의 제목도 "하루에 마신 표준잔 수(by standard drinks consumed per day)" 기준이다.

이 글은 본문 결과 절과 그림 5에 맞춰 '하루 0잔'으로 설명한다. 최소 추정값이 0이라는 점은 두 표기에서 같지만, 0.0~0.8이라는 불확실성 구간은 단위가 다르면 뜻하는 양이 달라진다. 하루 0.8잔은 주당 5.6잔이다. 초록과 본문의 단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 논문을 인용할 때 함께 밝혀둘 필요가 있다.

## 이 자료가 말하지 않는 것

– 음주-질병 위험 부분은 관찰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이고, 이를 GBD 모형으로 결합한 추정이다. 개인이 음주량을 바꿨을 때의 인과 효과를 무작위 배정 시험처럼 확정한 것은 아니다.

– 소비량 추정에는 판매 자료와 개인·인구 수준의 소비 자료가 함께 쓰였고, 관광객 소비와 미기록 음주(밀조·가양주·지역 술·비주류 상품으로 팔린 술)를 보정했다. 다만 판매 자료에 기댄 만큼 밀조·미기록 소비를 다 담지 못할 수 있다고 원문이 한계로 적었다.

– 연중 음주 패턴이 일정하다고 가정했다. 같은 하루 평균 음주량이라도 폭음처럼 패턴이 다르면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원문도 한계로 명시했다("drinking patterns within a year are assumed to be consistent").

– 이 연구의 건강 손실 계산은 음주자 본인의 건강에 초점을 둔다. 음주 운전 등 교통 위해 자료는 미국 자료만 썼고, 음주가 타인에게 입히는 폭력 피해는 신뢰할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적었다.

– 0잔이 최소라는 것은 인구 집단 수준의 계산이며, 2018년에 발표된 한 편의 분석이다. 이 글은 개인의 음주 여부에 대한 지침이 아니다.

## 정리하면

– 2018년 랜싯의 GBD 2016 분석은 195개 국가·지역의 음주 노출과 23개 건강 결과를 다뤘고, 음주량 자료 694건과 위험 연구 592건(상대위험 추정치 3,992개)을 종합했다.

– 여러 건강 결과의 위험을 가중해 계산한 전체 건강 손실 최소 음주량은 0잔(95% UI 0.0~0.8)으로 추정됐다. 본문 결과 절과 그림 5는 이를 '하루' 단위로 제시하고, 초록은 같은 구간을 '주당'으로 표기해 단위가 일치하지 않는다.

– 허혈성 심장질환에서는 소량 음주 구간의 상대위험이 1을 포함하지 않는 수준으로 낮았다(남성 0.86, 여성 0.82). 통계적으로 유의한 J자형 곡선은 이 질환에서만 확인됐다.

– 그 보호 효과는 소비량에 따라 단조 증가하는 암 위험으로 상쇄된다고 원문은 적었다.

– 2016년 음주 기인 사망은 280만 명, 음주는 전 세계 위험요인 7위, 15~49세에서는 1위였다. 이 연령대 사망 중 음주 기인 비율은 남성 12.2%, 여성 3.8%였다.

이 글은 공개된 연구 논문을 해설한 것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에 관한 판단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와 확인 범위

– GBD 2016 Alcohol Collaborators, "Alcohol use and burden for 195 countries and territories, 1990–2016: a systematic analysis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6", The Lancet 392(10152), 2018 — https://doi.org/10.1016/S0140-6736(18)31310-2 (CC BY 4.0). Europe PMC 수록 무료 전문(PMC6148333)으로 초록·방법·결과·고찰의 핵심 문장과 한계 절, 그림 5의 제목을 원어로 대조함. 그림 본체와 웹 부록(Appendix)의 세부 표는 확인 범위에 넣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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